[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외국인 선수의 전력차가 결국 승자와 패자를 결정했다. 자밀 워니의 맹활약을 앞세운 서울 SK가 2연승으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SK는 15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89대83으로 여유있게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공동 3위였던 오리온은 4위로 밀려났다.
SK의 팀 컬러와 승리 공식이 확실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김선형-자밀 워니의 픽앤롤 플레이와 투맨 게임이 시기적절하게 쏟아져 나오며 오리온의 혼을 쏙 빼놨다. 여기에 타이밍 좋게 터져나오는 안영준과 허일영의 외곽포, 리온 윌리암스와 최준용의 제공력이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다. 경기 전 강을준 감독이 "외국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의 페이스에 동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공염불이 됐다. 특히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돼 모처럼 경기에 투입된 머피 할로웨이는 컨디션도 좋지 못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1쿼터에 6분49초를 소화하며 상당히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다. 3점슛도 던졌다. 그러나 '영양가' 측면에서는 영 부실했다.
오히려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코트에서 더욱 투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승현 혼자서는 SK의 조직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2쿼터부터 이대성이 득점에 가세했지만, 뒤로 갈수록 외국인 선수들의 기여도가 떨어졌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는 존재감이 점점 희미져 갔다.
1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SK가 워니와 안영준, 리온 윌리암스를 앞세워 25점을 넣는 동안 오리온은 13점에 그쳤다. 이승현이 5득점했다. 2쿼터에는 워니와 김선형의 투맨 플레이가 극대화됐다. 둘만 16점을 합작했다. 오리온은 이정현과 이대성이 이승현을 도와 득점에 가세해 20점을 뽑았다. SK가 41-3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SK는 허일영의 3점포를 가동했다. 아껴뒀던 옵션이었다. 오리온에는 뚜렷하게 특징적인 공격옵션이 보이지 않았다. 4쿼터 또한 마찬가지. 초반 한호빈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지만, 할로웨이가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워니가 4쿼터 후반 가로채기에 이어 김선형에게 속공 연결을 도와준 것과 대비되는 장면. 결국 외국인 선수의 힘에서 오리온이 SK를 넘지 못했다. 6점차는 선방의 결과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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