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새로운 연봉 조정안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각) MLB사무국이 최근 선수노조 측에 연봉 조정시 fWAR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fWAR은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서 내놓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뜻한다. 매체는 '그동안 연봉 조정은 선수 에이전트와 MLB 변호사가 만나 선수의 가치와 연봉 지급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비슷한 사례를 나열해 금액을 맞춰가는 식이었다'며 'MLB사무국은 양측의 논쟁 대신 fWAR을 새로운 기준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야후스포츠는 '팬그래프조차 fWAR에 대해 완벽한 지표가 아닌 추정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fWAR에도 오차는 존재하며, 확실한 통계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팬그래프 외에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등 자체 WAR을 공개하는 여러 웹사이트가 존재한다'며 '통계를 내놓는 이유는 같지만, 계산식은 완전히 다르다. 가중치 적용 여부에도 차이가 크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MLB 사무국의 제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선수 노조와의 단체 교섭에서도 비슷한 제안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선수 노조 측은 '선수가 스스로 가치를 주장할 기회가 줄어들고 외부 사이트 통계에 의존하면 조작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도입 거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한 에이전트는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프로스포츠 선수의 화두는 연봉 인상과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능력이다. FA 금액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언제부터 선수 연봉 협상에 통계사이트가 영향을 미치게 했나"라고 비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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