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싸늘한 침묵 아니지만, 효율성은 없었다. 결국 자리 정하기가 과제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에게 가로막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타격이 지독하게 풀리지 않았다. 팀 타율이 2할1푼9리에 그쳤고, 마지막 3경기에서는 총 2점을 내는데 머물렀다.
올해 두산은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와 체력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타격감이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을 때 2경기에서의 팀 타율은 3할8푼이나 됐다.
플레이오프를 두 경기에서 끝내면서 두산은 3일의 휴식을 얻게 됐다.
지친 투수진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던 만큼, 김태형 감독은 "꿀맛"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KT 이강철 감독은 두산의 뜨거운 타격감이 식을 수 있는 변수로 바라봤다.
1차전에서 두산의 타격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타격감이 좋길 바란다. 현재로서는 좋다"고 기대했다.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 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플레이오프에서 4할(5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했던 박세혁을 6번으로 전진배치했다.
플레이오프 MVP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김재환 허경민 강승호는 멀티히트를 날리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가을 남자' 정수빈도 안타 하나를 쳤다.
문제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상위 타선에서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5번타자 양석환이 삼진 4개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및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
무엇보다 4회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 한 방을 날리지 못하면서 선취점을 얻을 기회를 날린 게 뼈아팠다.
김 감독도 깊은 고민을 내비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타격이 지독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6번 페르난데스 7번 오재일 8번 박건우라는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1년 전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 1차전 후 김 감독은 "김재환의 감이 괜찮은데 뒤에 양석환이 오늘과 같은 밸런스면 고민이 된다. 타격코치와 이야기가 필요하다"라며 타순 조정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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