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끝을 봐야죠."
LG 트윈스의 우승을 향한 진군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올시즌 1위와 1.5게임차 3위. 각종 악재 속에서도 3위의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1위의 굳건한 마운드가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마운드가 잘 지켜주니 팀타율 8위의 허약한 타선으로도 3위를 했다. 타격만 잘 보강한다면 내년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도 우승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1위와 1.5게임차이였다"는 차 단장은 "끝을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내년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가겠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선 허약한 타선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첫번째는 LG 타선의 핵심인 김현수를 잡는 것이다. 차 단장은 "김현수를 잡는 것이 첫번째"라고 했다.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2할8푼5리, 17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 2할7푼3리를 기록한 이후 두번째로 낮은 타율이었다. 타점은 96타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김현수를 잡지 못하면 다른 보강을 하더라도 플러스 요인이 없어지는 것.
두번째는 외국인 타자다. 지난해 38홈런을 치며 김현수와 함께 LG 타선을 책임졌던 로베르토 라모스가 올시즌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퇴출됐고, 후반기에 모셔온 저스틴 보어는 타율 1할7푼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가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차 단장은 외국인 타자에 대해 "열심히 보고 있다"면서 "지금은 어떤 유형인가 보다는 잘치는 타자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외부 FA에도 눈을 돌려야할 때다. 김현수 영입이후 외부 FA 영입없이 육성과 트레이드로 전력을 강화시켜왔지만 올시즌 한계를 절감했다. 이번 FA 시장엔 타격이 좋은 외야수가 풍부하다.
차 단장은 외부 FA 영입에 대해선 조심스러워 했다. 본인이 결정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 "타격 보강을 해야한다"는 차 단장은 "올해는 투수와 내야수 보다는 좋은 외야수들이 많이 있다. 외부 FA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FA 영입은 현실적으로 그룹의 지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1994년 이후 27년간 우승을 하지 못한 LG로서는 좋은 마운드가 갖춰진 지금이 우승에 도전해야할 적기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와 재계약을 한다면 마운드엔 걱정이 없다. 타선 보강만 이뤄진다면 우승 후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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