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19년 KBO리그 구원왕 출신 하재훈(SSG 랜더스)이 타자로 전향한다.
SSG는 17일 하재훈이 내년부터 타자로 뛴다고 발표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SK(현 SSG)에 입단한 하재훈은 그해 36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3위 등극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어깨 통증 탓에 부담이 지속됐다. 올 시즌에도 부상 여파 속에 18경기 18이닝 1승2홀드, 평균자책점 4.00에 그쳤다.
하재훈은 미국, 일본 시절 11시즌 간 타자로 활약했다. SK 입단 후 투수의 길을 걸었지만, 다시 본래 포지션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다.
SSG는 '하재훈이 타자로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수준급의 파워와 컨택능력 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도 장점이 있어 우타 외야수 자원으로 활용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재훈은 17일부터 강화 퓨처스 마무리훈련에서 야수조에 포함돼 훈련한다'고 밝혔다.
-전향을 결정한 이유는.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19년 이후 심적으로 많이 힘든 기간이었다. 이에 올시즌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김원형 감독님께 야수 전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올 시즌까지 재활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결정하자고 하셨으나, 저번주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부위가 여전히 좋지 않아 구단과의 상의 끝에 야수전향을 결정하게 됐다.
-향후 계획은?
오늘 처음으로 외야수조에 포함되어 훈련에 임했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 받은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남은 마무리 훈련 기간까지 강화에서 훈련을 잘 소화하고 비시즌에도 야수에 적합한 몸 상태를 꾸준히 만들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외야수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각오는.
개인적으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외야수가 되어 내년에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타격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 2019년 신인시절 각오를 '세이브왕'으로 정해 그 해 최다 세이브를 기록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목표를 '홈런왕'으로 설정하여 도전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많이 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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