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무리 캠프 중인 KIA 타이거즈에 방출선수들이 필요할까.
올 시즌 역대 많은 방출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은퇴를 선언하며 지도자로 돌아서겠다고 마음먹은 선수가 있는 반면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방출된 선수들은 지도자나 동료 선수들을 통해 테스트 기회를 갖는다. KIA도 투수, 포수, 야수 등 6명의 선수에게 테스트 기회를 부여했다.
지난 3일간은 KT 위즈에서 방출된 포수 이홍구가 친정 팀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주로 타격에 대한 부분이 체크됐다. 이홍구가 배팅 훈련을 할 때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송지만 타격 코치가 유심히 지켜보는 정도였다. 이홍구 외에도 다섯 명의 선수들가 남았다. 3일 훈련 뒤 휴식을 한 턴으로 해서 능력을 지켜본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고심 끝에 결정한 외부영입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뎁스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곧바로 주전으로 활용하기에는 힘들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감정과 팀 분위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는 냉정한 경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KIA만 봐도 좋은 예는 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각각 방출된 나주환과 홍상삼을 데려와 내야수와 불펜 뎁스를 강화시켰다. 나주환은 팀 내 부상자가 속출했던 지난 시즌 멀티 수비 능력을 발휘하면서 붕괴될 뻔한 내야를 막아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씩 터뜨려줬다. 홍상삼은 그야말로 KIA에서 다시 태어났다. 자신의 장점과 구위를 회복해 불펜에선 없어선 안될 존재가 돼 버렸다. 특히 두 선수는 특급 융화력을 갖췄다. 이점을 높이 산 KIA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나주환에게 지도자 기회를 줬다.
하지만 외부 영입의 뒷면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줄어드는 면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KIA는 지난 2년간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체제에서 1군 경험을 먹은 젊은 선수들이 적지 않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KIA는 육성 기조였다. 올 시즌 전 양현종이 미국 무대로 떠나버렸을 때도 FA 또는 트레이드 영입없이 젊은 투수들로 빈 자리를 메웠다.
정말 KIA에 방출선수 영입이 필요한 지는 고심이 필요해보인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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