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괴물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존재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한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6)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사실상 10연속 월드컵 진출을 예약했다. 동시에 9년 묵은 최종예선 '원정 징크스'를 깼다. 한국은 2012년 6월 열린 카타르전 승리(4대1) 이후 9년 만에 승리했다.
경기 전 불안요소가 있었다. '수비 핵심' 김민재의 컨디션이었다. 김민재는 11일 열린 UAE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박지수와 교체 아웃됐다. 당시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경기 중 통증이 있었다. 어떻게 회복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왼허벅지 통증이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민재는 결전을 앞두고 "가벼운 부상이다. 이 정도는 선수들 모두 있는 부상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기우였다. '괴물수비수'는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그는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그라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이라크 선수들은 김민재의 존재만으로도 흔들리는 듯했다. 전반 5분. 상대가 한국 진영으로 달려오자 김민재가 1대1 마크에 들어갔다. 이라크 선수는 당황한 듯 몸을 뒤로 돌려 물러났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민재의 압박은 영리했다. 파울 없이 볼만 살짝 빼냈다. 적극적인 커팅과 순간적인 공격본능은 덤이었다. 한국은 김민재의 단단한 수비 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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