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토르' 노아 신더가드(29)가 LA에인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정든 뉴욕 메츠를 떠나 오타니 쇼헤이-마이크 크라웃과 함께 뛰게 됐다.
ESPN은 17일(한국시각) '신더가드가 LA 에인절스와 1년 2100만 달러(약 21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인절스가 최고의 해를 보낸 오타니를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건 최악의 선발진 때문이다. 따라서 선발투수를 보강하는 건 이번 오프시즌 에인절스의 최대 과제였다.
그 대상이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접합)로 2년을 공친 신더가드인데다, 1년 계약이라는 점은 의문스럽다. 신더가드는 2019년 수술을 받은 이래 지난해 단 2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신더가드는 강속구 투수의 로망이 현실에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던 투수다. 한때 직구 평균 구속이 100마일(약 160㎞)을 오르내리던 시절도 있었다. 슬라이더 역시 최고 96마일(약 154㎞)의 미친 구속을 자랑했다. 여기에 평균 90마일(약 144㎞) 가량의 체인지업, 85마일(137㎞) 안팎의 파워커브를 곁들이곤 했다.
여기에 흩날리는 금발의 긴 머리까지, 오타니 이전 '만찢남'이다. 그래서 별명도 천둥의 신이자 슈퍼히어로인 '토르'다.
하지만 몸이 버티지 못한다. 데뷔 이래 부상이 잦았다. 아직 단일 시즌 200이닝을 던져본 적 없다. 3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시즌도 2번 뿐이다. 지난 시즌 복귀 후 단 2경기, 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당시 직구 구속은 150㎞대 중반으로 떨어진 모습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양키스와 신더가드를 두고 경쟁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다만 그 대가가 너무 크다.
연간 금액으로 보면 신더가드에 지불한 2100만 달러는 에인절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금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 C.J.윌슨의 5년 7750만 달러(연평균 1550만 달러)였다. 또한 메츠는 신더가드에게 1년 1840만 달러의 퀄리파잉옵션(QO)를 제시한 상황. 에인절스는 신더가드 영입의 대가로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픽도 내줘야한다.
그래도 모처럼 빅네임의 영입에 트라웃은 불꽃 이모티콘으로 답하며 내년 시즌을 향한 뜨거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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