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과도 선착순이란다. 신화 김동완이 선착순 사과 팬미팅을 연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동완은 1일 자신의 SNS에 미성년자 성매매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엠씨더맥스 이수를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려 맹비난을 받았다. 팬들은 '성범죄를 저지를 가수를 응원하다니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를 높였으나, 김동완은 오히려 "와 정말 다행이다.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라며 팬들을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이에 급격히 여론이 악화되자 김동완은 "술이 과했다"는 황당한 사과문을 내놨다. 사회적 범죄자를 응원하고, 20년 넘게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한 팬들을 저격하기까지 했으면서 모든 걸 '술 때문'으로 돌린다는 건 불혹을 넘긴 중견가수가 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
등돌린 팬들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동완 측은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황당한 부분은 이 행사가 선착순 99명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 '선착순 사과'라는 듣도보도 못한 이벤트에 무슨 진정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자신의 생일인 21일에 맞춰 행사를 개최하는 것 또한 진정한 사과를 위한 자리인지, 생일 축하를 겸하는 자리인지 구분하기도 모호하다.
김동완은 16일 자신의 SNS에 이화여대 명예석좌 교수 이어령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일부분을 발췌, "계속 쓰고 또 쓰고 다시 썼네.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 다시 하는 거라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직도 김동완은 무려 '선착순'으로 사과를 '해주겠다'는 오만함을 버리지 못한 모양새다. 23년을 함께해온 팬들의 소중함을 아직까지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기에 고수할 수 있는 거만한 태도다. 그러나 팬들의 진심을 매도하고 폄하하며 23년 세월의 추억까지 내다버린 아티스트의 해명을, 선착순까지 지켜가며 듣고 싶어할 팬들이 있을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뿐이라는 걸 김동완만 모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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