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규시즌엔 28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포스트시즌엔 아직 홈런이 없다. 한국시리즈 2연패로 몰린 두산, 반전을 위해서는 양석환의 부활이 필요하다.
두산에서의 첫 가을, 와일드카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는 신화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2차전(5타수 3안타 4타점)의 짜릿한 활약을 뒤로 하고,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까지 7경기 동안 타율 1할3푼3리(30타수 4안타)의 부진에 빠져있다.
양석환은 정규시즌 고척돔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을 포함해 전체 2위(1위 박병호 8개)의 빛나는 기록이다. 잇따른 부진에도 양석환을 향한 기대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도 두산 선수단을 대표해 박세혁과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2차전에도 7타수 무안타 1볼넷 6삼진의 부진을 겪고 있다. 1사 2,3루 찬스에도 내야 땅볼, 외야 뜬공 하나 치지 못했다. 두산은 1차전 2대4, 2차전 1대6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0-2로 몰리는 신세다.
17일 KT 위즈와의 3차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내가 어떻게 아나"라며 허탈한 속내를 드러냈다.
"단기전에는 항상 타겟이 있다. 안 좋은 선수에게 찬스가 오고 그 선수 때문에 졌다고 한다. 선수들은 그거 때문에 예민해한다.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한다. 야구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 누가 잘해서 이기는 게 있게, 못해서 지는 것도 있다. 승패 책임은 감독, 기록은 선수들이 갖고 가는 거다."
이대로라면 이번 가을에 양석환이 남긴건 "(친정팀)LG 트윈스를 만나고 싶다"는 도발적인 인터뷰와 유니폼을 흔드는 세리머니 뿐이다. 꾸준히 타선의 중심에 기용하는 김태형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 때가 됐다.
김 감독은 "백업 선수를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자기가 해내야한다. 양석환 본인에겐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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