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와서 결국에는 우승을 안긴 복덩이가 됐다.
제러드 호잉은 올 시즌 조일로 알몬테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만큼 KBO리그 적응력을 높게 샀다.
정규시즌 호잉을 기대에 100%로 미치지는 못했다. 홈런 11개를 쳤지만, 타율은 2할3푼9리에 머물렀다.
타이브레이커까지 거치면서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KT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아쉬웠던 모습은 한국시리즈에서 완벽하게 털어냈다. 1차전에서 2루타를 날렸던 호잉은 2차전에서는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도 2루타 한 방.
3승으로 우승까지 한 발 남았을 때 호잉은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홈런 한 방 포함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6-1로 앞선 8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우승 쐐기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호잉은 "믿기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되고 다시 야구를 할 지 몰랐다. 그러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기도 하고 KBO로 왔다. 그런데 우승까지 하게 되니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호잉은 홈런을 날린 뒤 배트를 날렸다. 그는 "너무 기뻐서 한 일이라서 잘 모르겠다. 원래는 잘 모르는데 오늘은 배트 플립을 했다"라며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훔런을 치니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우승 비결로는 MVP 박경수를 꼽았다. 호잉은 "옆에 있는 박경수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타선에서 연속으로 삼진이 나오던 상황에서 박경수가 홈런을 쳤다. 그런 부분에서 힘을 받았고, 팀 KT를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KT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팀이 원한다면 올 준비는 돼 있다"라며 "내년 걱정 없이 오늘 기쁨을 만끽하겠다"고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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