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38살 백전노장 내야수 박경수는 프로 입단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무대에 올라 주인공이 되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펼쳐진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 할 수 있는 상황. KT 박경수는 그라운드가 아닌 더그아웃에 앉아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했다.
KS 3차전 0대0. 5회초 두산 선발 미란다를 상대로 결승 솔로포 날렸던 박경수는 8회말 대타 안재석의 뜬공을 잡으려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향했다. 검진 결과 박경수의 4차전 출전은 불가했다.
목발을 짚어야 할 정도로 박경수의 종아리 상태는 안 좋았다. 1회부터 9회까지 더그아웃에 앉아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박경수는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1루수 강백호가 처리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2015년 FA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올 시즌까지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성적 외적으로도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였다.
창단 첫 우승의 순간 후배들은 팀을 위해 헌신한 선배 박경수를 뜨겁게 반겼다.
팀 내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들어선 박경수는 짚고 있던 목발을 집어 던진 뒤 선수들의 품에 안겨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가을 야구와 인연이 없었던 박경수는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하며 올 시즌을 의미 있게 끝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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