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이학주(31)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까.
이학주의 삼성 내 입지는 세 번째 유격수 옵션이다. 김지찬과 오선진 다음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때 이학주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지찬이 2루수로 옮길 때 오선진을 투입했다.
이렇게 이학주의 가치가 급락한 건 불성실함 때문이었다. 이학주는 올림픽 브레이크 당시 지각 등 내규 위반 등으로 징계를 당했다. 결국 이학주는 9월18일 엔트리 말소를 끝으로 1군에서 사라졌다.
시즌이 끝나고 이학주를 바라보는 팀의 평가가 나왔다. 홍준학 삼성 단장의 한 방송 매체와의 인터가 도화선이 됐다. "원칙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공개 트레이드를 사실상 시인했다. 다만 "타 구단과 조건이 딱 맞아야 한다"며 "가령 지방 A구단의 경우 내야수 외국인 선수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 아니겠는가? 카드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단장이 암시한 지방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해당 외인 선수는 마차도다.
롯데는 실제 외인 유격수 마차도의 거취를 놓고 고심중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롯데와 1+1년으로 재계약한 마차도는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옵션 실행 주체가 구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초 가장 빠르게 재계약 소식을 전했지만 올해만큼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수비는 대체불가다. 다만 타격이 아쉽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12홈런 67타점을 기록했던 마차도는 올 시즌 133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9리 5홈런 58타점을 생산했다. 장타력 급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만 배성근과 김민수 등 국내 유격수 자원들의 기량이 올라와줘야 하는데 마차도와 비교하면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해보인다.
때문에 수비가 되는 이학주가 롯데에 안성맞춤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학주는 부드러운 땅볼 타구 처리 능력과 강한어깨로 내외야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타자로서도 꾸준함이 필요하지만, 일발장타와 함께 결정적 순간 해결하는 클러치 능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이학주는 이미 공개 트레이드 천명으로 '삼성 잔류'라는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팀 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학주의 가치는 급락했다. 교환 가치가 떨어진 이학주를 부활 가능성만 믿고 선뜻 큰 카드를 내밀기가 쉽지 만은 않다.
이학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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