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택하는 법이다.
로테이션 보강을 추진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부 FA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와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FA 시장에서 눈독을 들였던 선발들이 다른 팀과 계약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론토 팬사이트인 '팬사이디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토론토는 레이, 마츠와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호세 베리오스와 7년 계약을 합의하기 전 토론토는 FA 앤드류 히니,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저스틴 벌랜더, 노아 신더가드에도 관심을 두고 접촉했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지난 19일 베리오스와의 7년 1억3100만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신더가드와 벌랜더가 각각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년 7700만달러에 계약했고, 히니는 다저스와 1년 계약을 했다.
FA 시장에 남아 있는 선발투수 중 토론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역시 레이와 마츠다. 팬사이디드는 '토론토는 2년 계약이 남아 있는 류현진, 아직 5년 보류권을 가진 알렉 마노아와 네이트 피어슨, 그리고 베리오스를 2028년까지 묶어둠으로써 로테이션 안정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토론토는 에이스를 포함해 2명의 선발이 더 필요하다. 레이, 마츠와 계속해서 협상을 벌이는 이유라고 소식통은 전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의 실탄은 두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오스의 내년 연봉 1100만달러를 포함한 토론토의 현재 페이롤은 1억1500만달러. 레이, 마츠와 또다른 FA 마커스 시미엔, 또는 톱클래스 외부 FA 중 누구를 데려와도 지갑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가 레이와 재계약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MLB.com은 '레이에 큰 관심을 보였던 에인절스는 신더가드를 영입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선발투수로 눈길을 돌렸다. 경쟁자가 하나 줄었으니 그만큼 레이와의 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마츠는 몰라도 레이가 토론토에 남는다면 토론토는 내년 시즌 로테이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레이는 올시즌 초반 고질적 약점이었던 제구력을 안정화시키면서 승승장구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만큼 지금의 기량을 장기간 이어갈 공산이 크다.
레이-베리오스-류현진-마노아-피어슨으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이라면 동부지구 우승을 다툴 수준은 된다는 평가다. 류현진이 사이영상 투수와 다시 의기투합할 기회가 올 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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