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집토끼'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두산에게는 '라스트댄스'라는 말이 따라왔다. 2015년을 시작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해가 지나면서 초기 영광을 누렸던 선수들이 하나, 둘씩 팀을 떠났다.
첫 출발은 김현수. 2015년 김현수가 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2년 뒤 두산이 아닌 LG 트윈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민병헌(롯데) 양의지 이용찬(이상 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도 FA 자격을 얻은 뒤 팀을 떠났다.
'두산표' FA는 시장에서 선호가 꽤나 높은 편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우승 경험이 있어 팀 체질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깔렸다. 실제 김현수와 민병헌 양의지는 새로운 팀에서 주장을 역임하면서 후배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화 이글스가 정수빈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지나치게 올라간 몸값에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두산은 대형 FA 두 명이 나온다. '잠실 홈런왕' 김재환과 '호타준족' 박건우가 FA 자격을 얻었다.
2018년 44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홈런왕에 오른 김재환은 이후 페이스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30홈런, 올해 27홈런을 날리는 등 확실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넓은 잠실구장이 아니라면 충분히 40홈런은 때려낼 수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5리 6홈런 13도루를 기록한 박건우도 많은 팀들 영입리스트에 올라있다. 3할 이상의 타율이 보장돼 있고, 어깨 또한 좋아 확실한 외야수 보강 카드로 꼽히고 있다.
이미 복수의 팀에서 이들을 향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둘 다 잡기 위해서는 4년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은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정수빈이 6년 총액 56억원에 계약은 맺었다. 정수빈보다 수비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타격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들의 몸값은 이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산도 일단 이들과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적생' 양석환이 팀 내 홈런 1위(28개)를 기록했지만, 팀 내 거포가 없어 두산으로서는 김재환의 필요성이 크다. 박건우 역시 김재환과 더불어 중심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확실한 카드인 만큼, 쉽게 포기하기가 어렵다.
KBO는 18일 한국시리즈 종료일을 기점으로 5일 이내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선수들은 공시된 다음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빠르면 23일부터 계약 소식이 들릴 수도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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