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45분만에 힘든 과제를 극복해냈다. 팀승리에 힘을 보탰다.
21일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2선 공격수로 나섰다. 3-4-2-1 전형에서의 2선이었다. 경기 내내 손흥민은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중앙에서의 역할을 부여했다. 연계 그리고 중앙 공격 가담을 요구했다. 측면으로 많이 벌려왔던 기존 역할과는 차이가 있었다. 측면에는 레길론이 올라오며 윙어 역할을 병행했다.
손흥민으로서는 다소 생소한 역할이었다. 윙어에서 벌리다가 중앙으로 파고들어가면서 공격에 힘을 보탠 적은 많다. 하지만 이 역할은 쉽지 않았다.
우선 공간이 많지 않았다. 측면에는 레길론, 전방에는 케인이 있었다. 레길론과 케인과 공간이 중첩되지 않으려 하다보니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 전반 내내 동료들과 자주 겹치는 모습을 보였다.
리즈 선수들의 압박도 걸림돌이었다. 리즈 선수들은 전진 압박을 가했다. 비엘사 감독은 미드필더 필립스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그는 손흥민, 케인 등을 가리지 않고 전진압박하며 괴롭혔다. 볼을 낚아채면 전진 패스로 팀에 힘을 보탰다. 또한 거친 파울도 불사했다. 리즈 선수들은 손흥민, 루카스, 케인이 등지고 볼을 잡으면 거칠게 압박하며 견제했다.
이에 손흥민은 중원에서 돌아서며 볼을 잡은 뒤 드리블로 리즈 선수들을 공략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쉽지 않은 전반을 별 소득없이 끝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은 달라졌다. 공격 전체가 달라졌다. 콘테 감독은 중원에서 볼을 받으러 내려오는 선수들에게 조금 다른 움직임을 요구했다. 최후방에서 볼을 잡으면 손흥민과 루카스가 볼을 받으러 동시에 내려왔다. 전반에는 한 명 정도만 내려오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둘이 내려오니 리즈 수비진들도 끌려왔다.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전반에 비해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활발해졌다.
손흥민은 중원에서 힘을 얻었다. 중원에서도 공간이 넓어진 덕분에 종횡무진 움직일 수 있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문전 안에서 공간을 향해 파고들었다. 루카스의 패스가 들어왔다. 손흥민이 몸을 180도 돌며 크로스했다. 수비수맞고 굴절, 골대를 때렸다. 후반 10분에는 루카스, 케인으로 볼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그 타이밍에 맞춰 날카로운 스프린트를 보였다. 패스를 받고 슈팅을 시도했다. 필립스와 접촉하며 쓰러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손흥민이 활발하게 움직이자 토트넘 공격진도 살아났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들어 2골을 집어넣었다. 호이비에르 그리고 레길론이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중원에서 틈만 나면 스프린트와 개인기로 리즈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45분의 어려움을 후반 들어 완전히 극복해냈다.
결국 토트넘은 2대1로 승리했다. 승점 19점을 확보, 리그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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