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청룡영화상이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시상식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에 있다.
28년째 청룡을 지키고 있는 MC 김혜수가 당당히 "상 참 잘 주죠?"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을 만큼, 청룡영화상은 매회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면서도 다른 시상식과는 결이 다른 레전드 수상결과로 영화계와 대중의 싶은 신뢰와 믿음을 얻고 있다. 주최사나 후원사, 중계사, 기타 영화계 관계자 등 그 어떤 외부 입김을 철저히 차단하고 심사위원들의 철저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 결과를 내는 청룡영화상의 노력 덕분이다.
청룡영화상의 심사위원들은 검증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그해 후보자(작)와 무관한 현역 영화감독과 영화 제작자, 영화 전문 교수 및 평론가, 현역 배우 등으로 꾸려진다.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날카롭고 예리한 시각으로 후보자(작) 하나 하나를 일일이 평가한다. 영화에 가장 중요한 존재인 관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와 일반 관객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한 네티즌 투표 1표도 반영되어 총 9표의 투표 결과로 수상자(작)가 결정된다.
심사위원 명단은 혹시 모를 사전 압력과 청탁을 막기 위해 시상식 종료 전까지 비공개를 절대적인 원칙으로 한다. 또한 공정하고 심사의 투명성을 위해 각 심사위원들의 투표 결과, 심사 내용, 현장 사진 등이 본 시상식 이후 스포츠조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청룡영화상 심사의 출발은 후보자(작) 선정이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10월 14일까지 극장에 개봉한 172 편의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한국영화기자협회회원, 평론가, 영화 제작자 및 배급사, 영화 배우 소속의 매니지먼트사 등 약 320명의 영화 관계자 설문을 거쳐 각 부문별 5명의 후보자(작)를 엄선했다.
예심을 거친 선정된 후보 가운데 수상자는 1차(스태프 심사)와 2차 심사(배우 및 작품상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특히 모든 관심이 집중된 2차 심사의 경우 사전 유출 방지와 사전 개입을 막기 위해 시상식 당일, 시상식장과 떨어진 장소에 마련된 철저하게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수능 출제 위원을 방불케 하듯 모든 심사위원들은 휴대전화를 주최 측에 제출하고, 주최 측은 모든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 상태로 밀봉해 관리한다. 심사 공간에는 오직 심사위원들과 심사 진행을 관리, 감독하는 세 명의 추가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며 외부인의 접촉은 철저하게 차단된다. 심사위원들의 심사 내용은 모두 녹음된다.
심사결과는 각각 수상자 봉투에 담겨 밀봉되며, 시상자에게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 건네진다. 따라서 모든 후보자들은 물론, 김혜수와 유연석 두 명의 MC, 시상자들까지 무대에서 수상 봉투를 열어 확인하여 호명 하기 전까지도 심사 결과를 알 수가 없다. 청룡영화상 후보들의 시상식 참석률이 다른 시상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수상 호명을 듣게 된 배우의 감동이 더욱 큰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42회 청룡영화상은 11월 26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며, KBS2에서 생중계 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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