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매듭을 풀어도 모자랄 판에 자꾸만 더 꼬여간다.
삼성의 이학주 딜레마다.
23일 구단 안팎의 행사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 행사 불참 탓이었다. 이학주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발로차 러브 데이'에 참석하지 않는다. 구단이 개인 상황을 감안해 별도로 참석 요청을 하지 않았다.
이학주는 다음달 내달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양준혁 야구재단의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원태인 최채흥 김민수와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했다.
이 부분에서 여러가지 오해와 논란이 야기됐다.
결론적으로 이학주 개인의 잘못은 없다.
팀에서 안 불렀으니 참석하지 않는 건 당연한 측면이 있다. 팀의 레전드 대선배 출신 양준혁 위원의 참석 부탁을 거절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했던 이학주에 대한 부정적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 선수를 부르지 않은 이유에서부터, 외부 행사 참석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도 있다.
과거 '지각사태'가 다시 언급되면서 이학주는 또 한번 부정적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답답한 건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올 겨울 이학주 트레이드를 모색중이다. 트레이드가 공론화 되다시피 하면서 "어느 선수든 카드가 맞으면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이야기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미 시장에서 이학주 트레이드 추진은 기정사실화 돼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거취에 예민한 선수 본인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마음의 강을 건넜을 터.
공론화 속에 이학주 트레이드는 답보 상태다. 잠재적 구매자 입장에서는 애써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협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복수의 구매자가 물밑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경우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다. 삼성이 조용히 기다리는 그림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또 한번 악재가 될 전망이다.
잠재 구매자들은 애당초 실력 외적인 태도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
이번 논란 속에 또 한번 선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영입하려는 구단들로선 좋은 카드를 내밀어 트레이드를 추진하기가 살짝 더 부담스러워졌다.
선수와 팀을 위해 윈-윈 트레이드가 바람직한 상황. 갈수록 꼬여만 가는 상황이 팬들로선 안타깝기만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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