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대규모 직장 폐쇄(Lock Out)이 현실로 다가왔다. 결국은 돈 때문이다.
CBS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각)'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만료일 전까지 타결에 이르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새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가 합의될 때까지 락아웃이 지속된다. 이 상태가 너무 길어지면 2022시즌 정상 개막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협회 사이의 '돈'에 관한 문제다. CBA는 구단과 선수 고용 조건을 다루는 계약이다. 최저연봉, 서비스타임, 연봉 중재 자격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다. 이 협약이 오는 12월 2일 만료되는 것이며 이날까지 갱신되지 않을 경우 메이저리그는 정전된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구단들이 인건비 지출에 매우 인색해지면서 갈등은 불거졌다. 구단은 성적을 내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 선수를 사는 대신 수년 동안 탱킹을 감수한다. 상위 드래프트 픽을 모아 돈 대신 시간에 투자한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이를 증명한다.
이 때문에 선수 노조는 '최소한의 권리'를 더 확보하기 위해 테이블에서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양이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쟁점은 크게 3가지다. FA 자격 요건 완화, 최저연봉 인상, 드래프트 방식 변경 등이 골자다.
CBS스포츠는 'FA 시장은 최근 매우 느리게 흘렀다.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부분 선수들은 팀을 구하기 어려웠다. 구단은 비용과 소속 선수에게 더 의존했다. 이는 FA 선수에게 해를 끼쳤다. 선수협회 입장에서 이를 타개할 유일할 방법은 FA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서비스타임을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것'이라 설명했다.
서비스타임 3년 동안 최저연봉을 받아야 하는 규정도 다툼의 대상이다. CBS스포츠는 '능력보다 근속년수에 좌우되는 구조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 단 60만5400달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선수협회는 최저연봉을 크게 인상하거나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2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원한다.
마지막은 드래프트다. 상위 드래프트 픽을 차지하기 위해 일부러 꼴찌를 하는 탱킹이 문제다. CBS스포츠는 '선수들에게 저주나 마찬가지'라며 '드래프트 순서에 확률 추첨을 부여하는 방식이 유력하지만 NBA 경우 탱킹을 완전히 막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계권, 부동산, 베팅 수익 덕분에 성적과 무관하게 보장되는 수익이 있다. 승리를 위한 자부심이 없어도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탱킹의 근본적 원인을 짚었다. 수익을 선수단과 분배하는 구조 자체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0일 "12월 2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간이 문제다. 이해한다. 도전이다"라면서도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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