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이 국가 보건산업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발휘한 공로로 수상했다. 안과 남동흔 교수와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23~24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2021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각각 보건의료기술사업화 분야, 보건의료기술진흥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안과 남동흔 교수는 보건의료기술사업화 유공자로 선정됐다. 남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창업을 통해 안과용 수술기기의 개발, 상용화, 미국 FDA 승인 등 대한민국 발(發)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선도화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앞서 남 교수는 백내장 수술기구에 조명을 달아 기존의 수술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기존 수술법은 수술실에서 환자의 눈을 밝게 비추는 조명으로 인해 환자들은 심한 눈부심을 경험하고, 의료진은 안구 반대쪽을 세밀하게 살피기 어려웠다.
백내장 수술기구에 조명을 설치한 제품(스마트빔 아이챠퍼)을 직접 개발하고, 수 년에 걸친 임상 연구 끝에 해당 수술법이 백내장 수술 결과(환자 만족도 등)를 개선시킨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입증해 백내장 수술법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스마트빔을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2019년 국가보건신기술(NET)로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 8월 남 교수가 창업한 벤처기업 ㈜오큐라이트를 통해 해당 기술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것. 국내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이미 10여개 병원에서 스마트빔을 이용한 백내장 수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로 백내장 치료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만큼, 한국의 안과 의사가 고안한 새로운 백내장 수술기구와 수술법이 국내를 넘어 국제사남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어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로 당당히 서게 될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는 보건의료기술진흥 우수연구부문으로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고 교수는 심장질환의 대표적 질환인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대사증후군 치료 약물들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고 교수는 세계 최초로 스타틴 약물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미국 FDA와 유럽연합에서 스타틴 약전에 '당뇨병 유발 주의' 문구를 삽입하게 한 바 있다.
고 교수는 함춘의학상(1999), 함춘내과 학술상(2002), 대한의사협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2008), 아스트라제네카 학술상(2014),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연구업적상(2018), 가천학술상(2017, 2019) 등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연구로 업적을 쌓아왔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임기로 심장대사증후군학회장,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학회장을 맡고 있다.
고 교수는 "이번 수상은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들을 대신해서 받은 것으로, 앞으로 더욱 학술과 임상 분야 연구에 매진하라는 의미로 삼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제약바이오, 첨단의료산업 등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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