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최고참 유한준(40)이 은퇴를 결정했다. 자신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 뒤 정상에서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한국시리즈 내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터라 마음만 먹으면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도 있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9리(282타수 87안타) 5홈런, 42타점을 기록해 충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실력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룬 순간 내려오기로 했다. 아름다운 퇴장이다.
유한준의 은퇴를 보며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했지만 KBO리그 우승이 없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지만 우승반지가 없는 아이러니. 그래서 지난해 FA 계약을 할 때 개인 성적이 아닌 팀우승에 1억원의 인센티브를 넣었다.
이대호도 내년에 40세가 된다. FA 계약의 마지막해이기도 하다. 올시즌 타율 2할8푼6리(420타수 120안타) 19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120안타는 2005년 119개 이후 최소 안타이고, 81타점 역시 2005년의 80타점 이후 최소 타점기록이다. 2018년 3할3푼3리 이후 3년 연속 3할 타율에 실패했다.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에이징 커브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 4번 자리도 내줬다.
내년이 현역 생활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우승에 대한 열망은 크다. 돈도 충분히 벌었다.
롯데는 올시즌 허문회 감독이 경질되고 래리 서튼 감독이 새롭게 지휘를 하는 혼란속에서 65승8무71패로 8위에 그쳤다. 팀타율 2할7푼8리로 전체 1위에 올랐지만 평균자책점 5.37로 꼴찌인 마운드가 5강 실패의 원인이었다.
롯데가 내년 시즌엔 우승권에 올라 30년만에 정상에 설수 있을까. 이대호의 꿈이자 롯데 팬들의 꿈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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