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선발투수로 이도류(투타 병행)를 펼칠 것이다." "데뷔와 함께 이미 명예의 전당은 예약됐다."
데뷔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수식했던 말들이다. 언뜻 듣기에는 터무니없었던 이들의 '과대 광고'는 올해 현실이 됐다.
오타니는 올해 '만장일치 시즌 MVP'라는 역사를 썼다. 말 그대로 만화 같은 현실이었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등판, 130⅓이닝을 투구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더욱 대단했다.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리그 최고의 거포로 올라섰다. 단일 시즌 100이닝 100삼진 100안타 100타점 이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쌓았다.
게레로 주니어 역시 데뷔 3년차인 올해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렸다. 타율 3할1푼1리 48홈런 111타점, OPS 1.002의 빛나는 기록을 선보였다. 오타니만 아니었다면, 올해 아메리칸리그(AL) MVP는 게레로 주니어의 차지였을 수 있다.
CBS스포츠는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의 12년 2억 2500만 달러의 매머드급 계약을 재조명했다. 프랑코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앞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보유중이던 '서비스타임 1년 미만 선수의 연장계약 기록'을 깨뜨린 신기록이 수립된다. 아쿠냐 주니어는 앞서 8년 1억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CBS는 '프랑코 다음으로 거대한 연장계약을 맺을 선수'를 언급하며 리스트 4~5위에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를 올린 것. 앞서 1위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2위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3위는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매체에 따르면 캔자스시티는 서비스타임 조정을 위해 유망주를 6월 즈음 빅리그에 올리는 관례를 깨고 개막 엔트리에 위트 주니어를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중이다. 이는 위트 주니어의 연장계약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살바도르 페레스처럼 조기 연장계약을 통해 팀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거라는 예상이다. 로드리게스와 러치맨도 아직 빅리그는 밟지 못했지만, 빠른 연장계약이 예상되는 특급 유망주들이다.
반면 이미 자신의 가치를 만천하에 알린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데뷔전 역대급 '설레발'을 통해 이미 슈퍼스타가 됐고, 올해 그 기대를 현실에서 보여줬다.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는 보다 더 나은 팀 성적을 원하고, 그만한 경제적 여유도 지니고 있다. 그에 앞서 연장계약을 맺지 않은 구단 프런트의 실수인 셈. 매체는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는 팀이 연장계약을 제안하더라도 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와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가 뒤따랐다. 다만 워싱턴은 무리하게 젊은 선수와의 역대급 장기계약을 추진하기보단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처럼 스타 선수를 보내주는 경향도 있어 쉽게 판단할 수 없다. 반대로 연장계약을 맺은 뒤 부상으로 누워버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사례가 팀에겐 큰 교훈이 됐을 수 있다.
아로자레나는 소토와 다르다. 매체는 '아로자레나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빠른 계약', '혜자 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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