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이글스가 발 빠르게 내부 FA 포수 최재훈(32)을 눌러앉혔다.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의 조건이다.
한화이글스는 주전포수로서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 하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구단의 적극적 의지에 마음이 통한 선수가 빠르게 화답했다.
지난 25일 KBO의 FA 공시 이틀 만인 27일 계약서에 전격 사인했다. 14명의 FA 중 첫 계약사례. 강민호 장성우 최재훈 허도환 등 4명의 FA 포수풍년 시장 속에서 첫 계약자가 됐다.
최재훈의 속전속결 한화 잔류. 남은 포수 FA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강민호(36) 장성우(31) 등 남은 풀타임 주전 포수들에게는 호재다.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수 한명이 일찌감치 원 소속팀에 눌러 앉았기 때문이다.
소속팀을 KT와 삼성을 정규시즌 1,2위로 이끈 장성우와 강민호는 일찌감치 각자의 소속팀이 잔류를 천명한 선수들. 하지만 풀타임 포수에 약점이 있는 팀들의 꾸준한 물밑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 조건도 좋다. 보상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몸이다.
연봉 2억1000만원의 장성우는 B등급, 5억원의 강민호는 C등급이다.
B등급 장성우는 25인 보호선수 외 1명과 연봉 100%인 2억1000만원을 주면 데려갈 수 있다. 세번째 FA 강민호는 선수 보상 없이 연봉 150%인 7억5000만원의 보상금에 데려갈 수 있다.
장성우는 올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리그 최고 마운드를 구축한 KT의 숨은 공신이 바로 장성우다. 명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이 인정하는 최고의 투수리드에 나이까지 젊어 시장의 숨은 블루칩으로 꼽힌다. 타자로서 클러치 능력에 결정적 장타력까지 갖춰 일석이조의 카드다.
강민호는 비록 나이가 많지만 올시즌 공-수에 걸쳐 리그 정상급 활약을 한 최고 포수. 내년 시즌 당장 성적을 끌어올려 할 윈나우 팀으로선 충분히 탐낼 만한 승부 카드다.
소속 팀들로선 최재훈 처럼 속전속결 협상으로 하루 빨리 눌러 앉히고 싶은 심정. 하지만 상대적으로 선수 우위 시장이라 만족할 만한 협상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안이 될 수 있었던 최재훈의 한화 잔류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최재훈 1호 계약소식에 슬몃 미소를 흘릴 만한 장성우 강민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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