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복식조'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임종훈(24·KGC인삼공사)조가 세계선수권 첫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R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 남자복식 8강에서 '홍콩 에이스조' 웡춘팅-호콴킷조를 게임스코어 3대1(4-11, 13-11, 11-4, 11-5)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조는 1게임을 4-11로 내주고, 2게임 초반까지 홍콩조의 기세에 밀렸지만 이내 전열을 정비했다. 대한민국 톱랭커 장우진과 전날 아쉽게 단식 8강을 놓친 '왼손 에이스' 임종훈은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7-7, 8-8, 9-9 쫓고 쫓기는 타이는 듀스게임을 13-11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듀스게임을 잡은 후 3게임, 장우진과 임종훈은 상대를 압도했다. 3게임 먼저 2점을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임종훈의 섬세한 네트플레이와 장우진의 포어드라이브가 맞아들며 9-3으로 앞서나갔다. 11-4로 마무리하며, 게임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4게임 초반은 접전이었다. 그러나 이후 임종훈의 단단한 디펜스와 장우진의 공격력이 척척 맞아들었다.
임종훈의 날아오르는 호수비에 이어 짜릿한 포어드라이브로 4-2를 만든 후 장우진이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홍콩조가 5-5까지 따라붙은 상황, 장우진의 영리한 포어, 백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하며 8-5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홍콩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11-5로 마지막 게임을 마무리하며 3대1로 승리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서로를 포옹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표했다.
장우진-임종훈조가 세계선수권 첫 메달, 남자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 대회 이상수-정영식의 동메달 이후 4년만의 남자복식 메달이다.
2001년 오사카, 2003년 파리대회에서 잇달아 복식 동메달을 따낸 레전드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이 벤치에서 활짝 웃었다.
장우진-임종훈조는 4강에서 '일본 신성' 도가미 ??스케, 우다 유키야조과 격돌한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1대3으로 패했던 일본조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한편 남자복식 8강에선 중국 최강 판젠동조가 탈락하는 이변도 있었다. 판젠동-왕추친조가 스웨덴 크리스티안 칼손-마티아스 팔크조와 풀세트 접전끝에 2대3으로 패했다. 린가오위안-리앙징쿤조가 살아남았지만 중국 최강조가 빠진 만큼 장우진-임종훈이 일본조를 이길 경우 첫 우승에 도전할 좋은 기회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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