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를 지배한' 허 훈, KT 4연승으로 1위 수성
[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쿼터 중반, 상대가 기세를 끌어올리며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었다. '에이스'는 이때 움직였다. 그리고 짧은 순간 코트를 지배해 승리를 불러왔다. 수원 KT가 에이스 허 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4연승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7연승으로 선두자리까지 꿰차려던 안양 KGC의 꿈이 허 훈에 의해 저지당했다.
KT는 28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6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질주하던 KGC를 만나 96대80으로 승리했다. KGC는 4쿼터 초반 2점차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허 훈을 잡지 못해 7연승에 실패했다.
리그 1, 2위 팀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KGC가 1쿼터 선제 잽을 날렸다. 김승기 감독의 '변칙 작전'이 효과를 냈다. 평소와 달리 주전대신 이우정 함준후 정강호 한승희 등 백업들을 선발로 내보내 KT의 허를 찔렀다. 물론 이후 문성곤과 변준형이 투입돼 안정적으로 득점에 나섰다. 결국 KGC가 16-13으로 이득을 봤다.
2쿼터는 KT의 반격. 에이스 허 훈이 3점포 2방 포함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마이크 마이어스가 골밑에서 6점을 넣어준 게 컸다. 캐디 라렌이 쉬는 동안 알찬 활약을 펼치며 KT벤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GC는 전셩현이 3점슛 2방을 터트렸으나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이 골밑에서 밀렸다. 전반은 38-38로 호각을 이뤘다.
3쿼터 역시 접전인 가운데, KT가 68-67로 1점 앞섰다. 허 훈이 3점슛 2개를 곁들여 10점을 쏟아 부으며 KGC 변준형과 가드전쟁을 펼쳤다. 여전히 승부의 향방은 갈리지 않았다. 4쿼터가 결정하는 게임이었다.
4쿼터 초반 KT는 라렌의 2점슛과 양홍석의 3점포로 달아났다. 하지만 오세근과 스펠맨이 투혼을 펼치며 KGC가 흐름을 가져왔다. 6분 28초를 남기고 스펠맨이 골밑에서 멋진 피딩으로 오세근의 역전슛을 어시스트했다. 77-75로 KGC가 역전했다.
'에이스'의 역량이 이 순간부터 빛났다. 허 훈은 이때부터 혼자 6점을 쓸어 담았다. KGC의 골밑과 외곽에서 자유자재로 슛을 던지고 패스를 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허 훈의 원맨쇼가 결국 KT에 승기를 안겼다. KGC는 허 훈의 재기 넘치는 활약에 추격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급격히 점수차가 벌어지며 팽팽하던 승부가 일방적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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