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시장에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거물급 선수들을 놓고 벌이는 눈치 싸움이 불을 뿜는 양상이다. 29일(한국시각) 마커스 시미엔, 케빈 가우스먼, 존 그레이, 아비사일 가르시아 등 톱클래스 FA들의 거취가 결정됐다.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자정을 넘기는 시각에도 구단과 에이전트 휴대폰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고, 현지 언론들도 이 상황을 생중계하듯 전하고 있다.
이 시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FA는 맥스 슈어저와 코리 시거다. 슈어저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시거는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영입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락아웃을 2~3일 앞두고 텍사스가 시거를 향해 강하게 나가고 있다'면서 '만약 다저스가 슈어저와의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시거를 주저앉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는 메츠와 거의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어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날 메츠와 몇 차례 협상을 벌이며 입단 조건을 크게 높였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메츠와 슈어저가 평균 연봉 4000만달러 수준에서 3년 계약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부지구 팀을 선호하다고 했던 슈어저가 만약 메츠를 최종 선택한다면 다저스로서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 시장에서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로 눈을 돌릴 수도 있고, 내부 FA 유격수 시거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수도 있다. 헤이먼 기자는 시거와의 재계약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도 대형 유격수를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탐색전을 벌여온 만큼 시거를 향해 높은 수준의 조건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다. 텍사스는 이날 2루수 시미엔을 7년 1억7500만달러, 선발투수 그레이를 4년 5600만달러에 각각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사상 최대의 돈잔치를 벌이기로 작정한 듯한 과감한 투자 양상이다. 시거는 총액 3억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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