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참석의 정석'이다.
연말연시 각종 시상식이 줄줄이 열리는 시즌, 참석 연예인들은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빛낸 조인성의 '품격'을 교과서로 삼으면 되겠다.
이번 청룡영화상에서 조인성이 출연한 영화 '모가디슈'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최다관객상, 청정원 인기스타상까지 무려 6관왕을 달성했다.
'모가디슈'에서 속물 근성으로 똘똘 뭉친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아 '완벽' 콩글리쉬를 구사해가면서 관객을 쥐락펴락한 조인성. 김윤석 허준호가 진지하게 무게 축을 잡아주는 가운데, 이야기 전개에 웃음과 활력, 긴장을 불어넣는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 그 누구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트로피를 품에 안지는 못했으나,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조인성은 톱스타다운 품격을 보여주면서 무대를 즐겼다.
시상식날 김윤석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조인성은 포토월 앞에서 하트 포즈를 지어, 사진기자들을 1차 기쁘게 했다. 평소 진지해보이는 김윤석까지 부추긴 듯, 함께 커다란 하트 포즈를 연출, 시상식 사전 분위기를 띄었다.
또 '모가디슈'의 동료 배우 구교환이 인기스타상을 받을 때는 가장 먼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격렬한 반응을 보이기도. '모가디슈'의 제작사인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가 최고흥행상 수상 소감을 밝힐 때 또한 격렬한 박수와 얼굴근육이 총동원되는 듯한 환호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다. 오마이걸의 '돌핀' 축하공연 때는 돌핀댄스를 따라하는 '섹시 큐트'한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인성은 앞서 지난 2017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도 마마무의 축하공연 때 환한 미소와 격렬한 리액션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조인성의 시상식을 진정 즐기는 모습은 트로피에 연연해하는 일부와는 크게 비교가 된다. 사전에 소속사 등을 통해 수상 여부를 어떻게든 알아내려고 하고 그에 따라 참석여부를 결정하거나, 수상에 실패했을 경우 서둘러 시상식장을 떠나 아쉬움을 남기는 모습들과도 크게 대조가 된다.
사실 조인성은 영화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유명한 배우다. 선후배들을 잘 챙기며 분위기가 자칫 다운될 때도 나서서 동료들을 독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하기에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경우 개봉 홍보스케줄에 많은 배우가 함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보사 입장에서도 조인성은 참으로 고마운 배우인 셈이다.
조인성과 함께 작업을 했던 한 스태프는 "타고난 연예인 스타일 아니냐. 얼굴도 작고 하얗고, 처음 봤을 때는 스타일이 장난 아니어서 가까이 다가서기도 힘들었는데, 웬걸. 그 누구보다 소탈하고 스태프 막내부터 선배들까지 다 챙기는 섬세함이 보통이 아니다. 주위에 왜 사람이 많은가 했더니, 현장에서 보면 그 이유가 보인다"고 전하기도.
한편 조인성은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제작하는 '무빙'에 출연을 확정했다.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는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조인성은 비행 능력을 지닌 베테랑 요원 김두식 역을 맡았고 류승룡, 한효주, 김성균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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