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황대인(25)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뉴 거포'로 탄생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찍었다. 후반기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13개의 아치를 그렸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해 5년간 1군 무대에서 쏘아올린 홈런(7개)에 두 배에 가까운 홈런을 한 시즌 동안 터뜨렸다.
황대인은 최근 구단 유튜브 '갸티비'와의 인터뷰에서 "(최)형우 선배를 (홈런으로) 이긴 것이 기분 좋다. '선배님 제가 꼭 잡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잡고나니 (형우 선배께서) '2등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시더라. 선배님도 '또 쳐야 하는데'라고 말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생각의 전환'이 거포 본능을 깨웠다. 황대인은 "시즌 초반에는 '홈런을 쳐야지'란 생각으로 (타석에) 많이 들어갔는데 후반기부터 경기에 많이 나가다보니 '좀 가볍게 쳐볼까'란 생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가볍게 치는 것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을 하나 하나 칠 때마다 말로 설명이 안될 만큼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 더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각성했다기보다 경험인 것 같다. 올해는 많이 나갔지만, 그 전에는 많이 출전한 적이 없었다. 투수가 나오면 '이번엔 이걸 한 번 노려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항상 나는 직구만 노렸었다. 올해에는 체인지업을 예상해서 노려서 치기도 하고 노림수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스리런 요정'이란 별명도 얻었다. 황대인은 "홈런 10개 를 쳤을 때 기분이 좋았다. 그 때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며 "팀 홈런이 적은데 그 와중에 팀 내 홈런 1위를 차지해 기분이 좋다. 최형우라는 대단한 선배님을 이겼다는 것,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내년 20홈런 목표에 대해선 "솔직히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도 한 개씩 치다보니 된 것이다. 한 개 치면 다음 목표는 2~3개다. 20홈런은 많은 것이 받쳐줘야 한다. 경기도 많이 나가야 하고, 다치지도 않아야 하고 1군에 오래 있어야 한다. 생각없이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목표로 가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루틴 부자'다.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먼저 야구장 오면 루틴이 거의 비슷하다. 그것이 틀어지면 뭔가 타석에서도 잘 안된다"면서 "야구장 와서 샤워를 하는데 항상 양치질부터 시작해서 머리 감고 트리트먼트하고 세안하고 몸을 씻는다. 그렇게 시작해서 야구장 들어갈 때 항상 인사하면서 오른발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중 수비할 때는 항상 타자가 들어오면 점프를 세 번 한다. 루틴이 되게 많다. 타석 들어가서도 타격자세를 잡으면서 입꼬리를 움찔거리고 윙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황대인은 파워를 갖췄지만, 스피드가 떨어진다. 때문에 통산 도루가 0개다. "내년 도루를 볼 수 있냐"란 질문에는 "인생의 모토가 '안전'이다. 근데 도루를 해보고싶긴 하다. 사인나면 당연히 뛸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돌입 전 50안타가 목표였다. 이제는 더 높게 100안타 이상으로 잡고 싶다. 특히 최고 목표는 건강함이다. 아프지 않아야 한다"며 내년 목표를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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