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새 둥지를 찾은 노경은(37·SSG 랜더스)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노경은은 1일 스포츠조선에 "SSG에 정말 감사하다. 몸을 열심히 잘 만든 보람이 있다. 내년 전반기부터 치고 올라갈수 있도록, 가을야구에 힘이 되겠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날 노경은의 핸드폰에는 지인들의 축하 연락이 쏟아졌다. "너무 기쁘다"고 말하는 목소리에는 울림이 가득했다.
"지금 몸상태는 최고다. SSG 투수진에 부상자가 많았지 않나. 부상당한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 한자리를 내가 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쟁력을 인정받아 기쁘다."
6년간 몸담았던 롯데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노경은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좋은 기억이 참 많고, 애착이 크다. 후배들도 내게 너무 잘해줬다. 고마운 팀"이라며 "롯데에서처럼,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후배들이 궁금한게 있으면 얼마든지 내게 묻기 바란다. 내 모든 노하우를 전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롯데와 결별한 노경은은 최근 강화의 SSG 퓨처스필드에서 2주간 테스트를 받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롯데 투수코치 시절 노경은과 함께 했던 인연도 있다. 롯데 관계자는 "사정상 팀을 떠나게 되긴 했지만, 곧 새 팀을 찾을 거라 확신한다. 그만큼 공이 좋다"며 축복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였다는 후문.
올시즌 14경기 56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5패 평균자책점 7.35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직구 구속이 140㎞ 초중반이 나올 만큼 몸상태는 좋다.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앞세운 완급조절 능력이 탁월하다. 채식을 통한 철저한 자기관리도 돋보인다.
노경은은 오원석-이태양의 뒤를 받치며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빠진 선발 한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SSG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크게 외치는 노경은의 목소리는 마치 신인 시절을 연상케 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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