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BPBA·이하 선수협) 양의지 회장이 퓨처스(2군) FA(자유계약선수) 제도를 두고 KBO와 협의해 나갈 뜻을 밝혔다.
양 회장은 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주최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BO와 좀 더 논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행된 제도는) 다소 미흡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KBO가 올해부터 보류 외 선수 지명이 가능한 2차 드래프트 대신 퓨처스 FA 제도를 신설했다. KBO리그 등록일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전유수(KT), 국해성(두산), 강동연(NC)이 처음으로 퓨처스 FA 자격을 신청해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격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기회를 원하는 선수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주어질지에 물음표를 담과 동시에, 이들이 시장에서 미아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눈치다.
양 회장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선 서로 의견을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2차 드래프트가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제도 내에선 (퓨처스 FA는) 사실상 방출"이라고 강조했다. 또 "퓨처스 FA를 신청한 선수들 사이에서 '힘들다'는 말을 전해듣기도 했다. 상당히 마음이 마프다"며 "계속 소통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부족함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KBO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대호 전 회장 판공비 논란에 휩싸였던 선수협은 양의지 회장 체제에서 1년을 보냈다. 선수협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연 총회에서 저소득 계층과 방역 의료 종사자에게 각각 1억원씩을 기부하고, 파울타구 위험에 노출된 심판진에 마우스피스를 제작해 선물하기로 의결했다. 양 회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회장 일이) 정말 힘들다. 할 게 너무 많고, 야구 외적 문제를 고민하는 것도 처음이라 쉽지 않더라"며 "사무국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도와줘 1년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이정후(23·키움)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선수협은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서 제공한 데이터와 선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각 포지션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투수 고영표(KT)를 비롯해 강민호(삼성·포수), 강백호(KT·1루수), 김상수(삼성·2루수), 최 정(SSG·3루수), 오지환(LG·유격수), 최지훈(SSG), 구자욱(삼성), 배정대(KT·이상 외야수)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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