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견제가 심했다. 한 번은 발끈했다.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관중석에서는 계속 '히즈 코리안~~' 노래가 나왔다. 황희찬(울버햄턴)은 맹활약했다.
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울버햄턴과 번리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울버햄턴이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0대0으로 비겼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했다. 3-4-3 전형의 왼쪽 날개였다.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의 활약에 번리 선수들이 견제를 시작했다. 특히 황희찬과 계속 맞대결을 펼친 매튜 로튼은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황희찬의 심기를 건드렸다. 전반 17분 헤더 경합 과정에서 로튼이 황희찬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화가 난 황희찬은 내려오면서 로튼을 때렸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경고를 줬다. 불안한 상황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황희찬이 평정심을 잃고 거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프로페셔널이었다. 평정심을 되찾았다.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전반 25분 아크 서클 앞에서 볼을 잡은 뒤 수비수를 제쳤다.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0분에는 중원에서 볼을 몰고 들어갔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4분과 8분, 10분 등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울버햄턴 팬들은 "히즈 코리언~~ 히즈 황희찬~"이라며 응원가를 불렀다. 황희찬에게 힘을 실었다. 후반 24분 황희찬이 볼을 몰고 들어갔다.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했다. 수비수 맞고 굴절,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 사이 로튼은 계속 황희찬의 머리를 툭툭 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황희찬은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후반 40분 황희찬은 교체아웃됐다.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였지만 이 날 황희찬은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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