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년 만에 전혀 다른 대접을 받는 선수가 화제를 모은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사연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애덤 듀발(33) 이야기다. 듀발은 올해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한 '이적생 4인방' 중 한 명이다.
듀발은 지난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에서 주로 4,5번 타자로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6리, 16홈런, 45타점을 올리며 팀의 지구우승에 큰 몫을 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3홈런, 10타점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5차전 만루홈런을 포함해 2홈런, 6타점을 날리며 우승 주역으로 떠올랐다.
애틀랜타는 2일(한국시각) 듀발에게 '당연히' 재계약 통보를 했다. 이날은 각 구단이 소속 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통보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KBO리그로 치면 보류선수명단 제출 마감일이다.
듀발의 재계약 통보가 관심을 끄는 건 1년 전에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은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듀발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고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2015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8년 7월 애틀랜타로 이적한 지 두 시즌 만에 버려진 것이다.
FA가 된 그는 올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마이애미와 겨우 1년 계약을 했다. 조건은 연봉 500만달러. 여기에 연봉 700만달러(약 83억원)에 2022년 상호 옵션을 걸고 바이아웃은 300만달러로 정했다.
그러나 듀발은 300만달러만 받고 이 옵션을 거부했다. 상호 옵션은 구단과 선수가 모두 동의해야 시행된다. 듀발은 왜 옵션을 포기했을까. 성적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즉 내년 700만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022년 시즌 후 FA가 되는 듀발은 이번이 연봉조정자격 마지막 오프시즌이다. 그는 올해 마이애미와 애틀랜타에서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8리, 38홈런, 113타점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2위, 타점 1위에 올랐고,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고작 700만달러를 받고 뛸 이유가 없다. AP는 이날 듀발의 보류 소식을 전하며 '연봉조정 자격이 있는 듀발은 내년 1년 900만달러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틀랜타가 작년 듀발과 계약하지 않았는데 1년 만에 흥미로운 반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전천후 야수 올란도 아르시아와 2년 300만달러, 벤치 멤버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1년 100만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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