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루카쿠 모친의 종교의식을 언급해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다."
'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지난 1월에 벌어진 로멜루 루카쿠(첼시)와의 경기 중 충돌에 대한 전말을 뒤늦게 밝혔다. 원래 절친 사이었던 두 사람이 경기 중 충돌하게 된 원인이 자신의 경솔한 발언 때문이었으며, 그로 인해 불운이 닥쳤다는 내용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각) '이브라히모비치가 루카쿠와 충돌했던 이유에 대해 자신이 루카쿠 어머니의 종교를 조롱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는 지난 1월 27일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벌어졌다. 루카쿠가 인터밀란에 있을 때였다.
전반전이 끝난 직후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가 언쟁을 벌였고, 급기야 이브라히모비치가 루카쿠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 박는 사건이 벌어졌다. 두 사람 모두 경고를 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퇴장당했다. 사건 직후 이브라히모비치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두 선수가 벌금을 내는 선에서 일이 마무리됐다.
이로부터 11개월 후 이브라히모비치가 당시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풋볼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루카쿠가 처음에 로마뇰리와 논쟁을 벌이더니, 셀레마에커스와도 말싸움을 했다. 팀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개입했더니 나를 공격했다"면서 "충격을 받았다. 맨유에서 동료였는데. 결국 나는 루카쿠 모친이 믿는 부두교에 대해 조롱하며,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이 사건 이후 자신이 저주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서 지고, 부상도 당하고 안좋은 일이 이어졌다. 루카쿠 집안의 종교의식이 정말로 내게 저주를 내린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기도해달라고 했다"면서 "루카쿠와는 경기장에서 만나 화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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