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선발투수 '빅4' 중 마지막 미계약자였던 마커스 스트로먼(30)이 시카고 컵스의 품에 안겼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일(한국시각) '스트로먼이 컵스와 3년 7100만달러에 계약했다. 두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 권리가 있다'며 '연봉은 2022년과 2023년 각 2500만달러, 2024년 2100만달러로 책정됐다. 첫 두 시즌 160이닝씩 던지면 최대 4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2024년 연봉도 결국 2500만달러가 된다'고 전했다.
톱클래스 FA 선발인 맥스 슈어저, 케빈 가우스먼, 로베 레이가 모두 1억달러 이상의 조건으로 새 팀을 찾은 가운데 스트로먼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계약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가우스먼, 레이와 같은 1991년생이지만, 계약기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다. 다만 평균 연봉은 이들보다 약간 높다.
스트로먼은 ESPN 보도가 나오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컵스와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그는 "시카고는 내가 좋아하는 도시다. 모든 스포츠 중 최고의 팬들 앞에서 던지다니 설렌다. 따뜻하게 환영해 줄 시카고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시작이다'고 적었다.
스트로먼은 올시즌 뉴욕 메츠에서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33경기에 선발등판해 179이닝을 던져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스트로먼은 1년 전 메츠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고 수락해 이번에는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은 없다.
이로써 컵스는 카일 헨드릭스, 웨이드 마일리, 스트로먼 등 3명의 확실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4,5선발 후보는 알렉 밀스, 애드버트 알조레이, 저스틴 스틸, 키건 톰슨 등이 꼽힌다.
사실 스트로먼은 컵스가 찾던 선발투수는 아니었다. 제드 호이어 컴스 사장은 그동안 올해 선발진의 평균 직구 구속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고, 투심(또는 싱커) 비율이 너무 높아 이를 개선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스트로먼은 대표적인 투심 투수이며, 구속도 리그 평균 이하다. 올해 그의 투심 구사 비율은 42.3%였다. 스스로 '싱커 전문가'라 칭할 정도다. 평균 구속은 포심 92.4마일, 투심은 91.9마일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93.4마일이다.
스트로먼에 대해서는 LA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던 터라 컵스행은 예상 밖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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