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로베르트 수아레즈(30)가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한신 타이거즈 발표를 인용해 '수아레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년 계약에 합의해 한신을 떠난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수아레즈는 2015년 멕시코리그에서 데뷔해 이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육성 선수로 계약, NPB에 진출했다. 데뷔 첫 해 최고 구속 161㎞ 직구를 바탕으로 필승조로 자리 잡았으나, 이후 두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2019년 선발 전환을 택했으나, 9경기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74에 그치며 결국 방출됐다. 지난해 한신과 계약한 수아레즈는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3승1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로 구원왕에 올랐고, 올 시즌엔 1승1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의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수아레즈는 데뷔 전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선택 받지 못하면서 프로 선수의 꿈을 접었던 시절이 있다. 택시 기사, 일용직을 전전하면서 야구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에 진출해 부상을 이겨내고 부활에 성공하면서 결국 빅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160㎞대 강속구와 투심, 포크볼로 NPB 최고의 수호신이 됐다. 미국 무대에서도 선발보단 불펜 역할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달리 강속구을 즐기는 MLB타자들의 방망이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성공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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