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랄프 랑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임시감독'이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오지 못하고, '방문객 모드'로 구장을 둘러보는 데 그쳤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2일(한국시각) '랑닉 맨유 신임 감독이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처음으로 나타나 존 머터프 풋볼 디렉터와 구장 곳곳을 구경했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랑닉 감독을 선임했지만, 아직까지 그의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제대로 된 지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지적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맨유는 지난 11월 29일 랑닉 신임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임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맨유는 차기 감독을 다방면으로 물색했으나 선임작업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랑닉을 새 감독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랑닉은 6개월간만 감독으로 활동하고, 이후 2년간은 맨유에서 자문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임시감독'이라는 희한한 보직을 맡았다.
그러나 맨유는 또 다른 문제를 만났다. 이렇게 선임한 랑닉 감독이 비자 문제로 곧바로 경기를 지휘할 수 없게 된 것. 랑닉이 지난 5년간 '축구 감독'에 해당하는 경력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취업 비자 발급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 랑닉은 지난 5년간 여러 구단에서 다양한 감독급 보직을 맡아왔는데, 정작 '정식 감독'은 아니었다. 맨유로 오기 직전까지 일했던 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코바에서도 단장 역할이었다.
때문에 취업비자 발급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결국 2일 열리는 아스널전에 감독석에 앉을 수 없다. 다음 크리스탈 팰리스전 지휘도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랑닉은 일단 올드트래포드에 나타나긴 했다. 그러나 '감독' 비자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관광객 모드'로만 경기장 곳곳을 둘러봐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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