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금 '지옥'의 적수는 또 다른 K-드라마 '오징어 게임' 뿐이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전세계 시청 순위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의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지옥'은 1일(한국시간)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547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1위를 탈환한 뒤 9일 연속으로 전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것.
또 넷플릭스가 매주 이용자들의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하는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주간차트에서 '지옥'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6752만시간의 시청시간을 보여 비영어권 작품 중 2위에 올랐다. '지옥'은 지난 19일 공개 이후부터 28일까지 1억1100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세계적 흥행을 증명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 '부산행'을 만들었던 연상호 감독이 원작 집필에 이어 드라마의 극본까지 직접 쓰고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현재 '지옥'은 앞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K-콘텐츠의 저력을 알렸던 '오징어 게임'과 비교되며 장기 흥행세를 유지 중이다. CNN은 "올해 한국 드라마들이 끝내준다"며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는 '지옥'을 극찬했다. 또 영국의 일간지인 가디언지도 호평에 나섰다. 칼럼니스트 스튜어트 헤리티지는 가디언에 칼럼을 기고하고 "'지옥'은 수십년간 회자될 예외적인 드라마"라고 호평했다.
헤리티지는 '오징어 게임'이 만들어낸 '밈(meme)'과 '지옥'은 거리가 멀지만, 그러기에 더 깊이가 있다고 평했다. 그는 "지금은 '오징어 게임'에 밀릴지언정, 10년 뒤에 회자되는 것은 '지옥'일 것"이라고 예언했다.
'오징어 게임'과 '지옥'은 사회에 대한 격차를 드라마 속에 내포하며 서로 다른 배경으로 그려냈다. 빈부와 사회적 격차를 목숨을 건 '게임'을 소재로 만들어낸 '오징어 게임'과 한국적 디스토피아를 탄생시킨 '지옥'까지. 다양한 사회의 이면을 담아낸 이야기로 호평을 받는 중. 뉴욕 포스트도 "한국 경제의 '한강의 기적' 이면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평가하며 K-콘텐츠의 발전성을 주목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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