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대한항공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오는 4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를 앞둔 대한항공이 정지석(26)을 출전시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에 대한 데이트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의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 제출로 검찰은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 발표 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는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고, 대한항공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 정지의 내부 징계를 추가했다. 대한항공이 지난 30일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정지석은 3라운드 첫 경기인 우리카드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펼쳐졌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대는 끝났다', '범죄자와 동행하는 대한항공 배구단, 언제 어디서 불시착할지 모른다', '데이트폭력남의 착륙지는 대한항공이 아니다', '처음도 아닌 데이트폭력, 배구 아닌 은퇴로 보답하라' 등의 문구가 트럭 전광판에 새겨진 채 KOVO 사무국과 대한항공 본사 앞을 오갔다.
복귀 반대 측은 혐의가 인정되나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인 만큼, 도덕적 책임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를 코트로 복귀시켜선 안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정지석이 고소인과 합의했고 기소유예 처분 뒤 반성의 뜻을 드러낸 가운데 KOVO와 팀 자체 징계를 모두 소화한 상황에서 복귀를 막는 게 과연 올바른지에 대한 의견도 있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앞서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정지석의 투입 시점에 대한 물음에 "최대한 빠른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지석이 개인 훈련을 꾸준히 소화했지만, 팀 훈련에 참가한 것은 며칠 되지 않는다"며 "개인 몸 상태와 달리 팀 전술 훈련을 거치며 체크한 상태는 다를 수 있다. 선발이 될지, 경기 중간이 될지 투입 여부는 결국 벤치의 판단에 달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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