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6일 인천 계양체육관.
정지석은 이날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1세트에서 동료들과 함께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을 이날 경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발, 교체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1~2라운드를 건너뛰며 실전 감각이 떨어진 그가 교체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을 선발로 내보내는 쪽을 택했다. 팀의 주축인 그가 한시라도 빨리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지석은 지난 두 달여간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9월 KOVO컵 이후 전 여자친구 데이트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정지석은 기소유예 처분 뒤 KOVO상벌위로부터 제재금 500만원, 대한항공으로부터 2라운드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정지석은 대리인을 통해 사죄의 뜻을 전하며 개인훈련을 하면서 복귀를 준비해왔다. 이를 두고 도덕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측에선 KOVO사무국과 대한항공 본사를 오가며 트럭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정지석이 반성의 뜻을 드러내고 고소인과 합의한 가운데 복귀를 막는 게 과연 합당하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경기장 바깥에선 다시 트럭이 등장했다.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전광판이 켜진 트럭이 계양체육관 입구에 서 있었다. 정지석은 1세트 첫 서브를 서브에이스로 신고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체육관 안팎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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