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리산'의 추적이 계속되고 있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김은희 극본, 이응복 연출) 13회에서는 순식간에 산을 뒤덮은 수해와 사고를 위장한 연쇄살인범의 범행으로 잇따른 죽음이 발생하며 지리산에 슬픔이 찾아들었다. 그러나 이를 기억하고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극복하려는 레인저들의 모습이 마음을 울렸고, 생령 강현조가 산에 온 서이강(전지현)을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긴급 상황에 레인저들을 돕기 위해 출동했던 이양선(주민경)이 계곡물에 휩쓸리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여기에 서이강의 할머니가 탄 버스도 다리를 건너던 중 계곡에서 밀려내려온 흙탕물에 삼켜져 또 다른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마을 곳곳에 걸린 조등은 지리산에 슬픔을 어른거리게 했다.
때로는 동료, 연인,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음에도 여전히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산을 지키는 레인저들의 굳은 사명감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박일해(조한철 분)는 "그게 우리 일인 것 같아.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거 기억하는 거"라며 산에 어떤 사람들이 오르내리며 무슨 일을 겪었는지, 산이 때로는 무섭지만 때로는 얼마나 위로를 주는지 그리고 그 산을 지키기 위해 감내한 희생까지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로서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겠노라 말했다. 그리고 이양선을 두고 "최고로 멋진 레인저"라 칭한 말은 결국 정구영(오정세 분)을 울게 했다. 서이강 역시 또다시 가족을 잃었지만 "저도 여기 남겠습니다"라며 꿋꿋이 산에 남았다.
강현조는 환영을 통해 검은 장갑을 낀 진범이 일부러 버스를 붕괴 위험 다리로 유인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놈이 사람들을 죽인 거야"라며 차갑게 분노했고 한편으론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또한 비담대피소로 근무지를 옮긴 후에도 홀로 추적을 강행, 지금까지 죽은 피해자들이 모두 검은다리골 마을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이강 할머니가 탔던 버스 사고도 검은다리골 마을 사람들과 갈등을 빚었던 인물 양근탁(엄효섭 분)을 노린 것이라 추리했다.
1991년 마을 사람들이 이주하기 전 그곳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에 나선 강현조는 이전에 동굴에서 구조했던 조난자가 마을 사람이라는 걸 알고 연락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검은다리골. 3시'라는 의문의 문자가 와있었고, 이후 강현조의 환영 속에 그 문자가 켜진 액정 위로 피가 떨어지는 장면이 비춰져 불안함을 고조시켰다. "반드시 잡을게요, 범인. 누군지 꼭 밝혀낼 거에요"라며 다짐한 강현조가 과연 새로운 죽음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2020년 현재 시점으로 돌아간 엔딩에서는 홀로 산에 남겨진 서이강의 주위로 정체불명의 인기척이 느껴져 위기감이 고조됐다. 진범의 단서 중 하나인 검은 장갑을 낀 누군가가 그녀를 바라보는 듯했고, 또 다른 곳에선 생령 강현조가 서이강이 산에 있다는 걸 알고 찾아 나선 것. 서이강과 강현조가 만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이어졌다.
'지리산' 13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7.7%, 최고 8.7%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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