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장고 끝에 새 사령탑을 결정했다. 주인공은 김종국 수석코치(48)다.
KIA는 29일 '제10대 타이거즈 감독으로 김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24년까지 3년간 KIA 선수단을 지도한다'고 발표했다.
KIA는 올해 창단 첫 9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낸 뒤 지난 1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맷 윌리엄스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이후 최준영 신임 대표이사는 단장과 감독 선임에 최대한 신중을 기했다. 그리고 24일간 공석이던 단장직에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자 야구해설위원을 결정했다. 11월의 마지막 날에는 김 수석코치에게 현장 지휘봉을 맡겼다.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그야말로 '원클럽맨'이다. 지난 1996년 당시 역대 최고 계약금(2억3000만원)을 받고 해태 타이거즈 1차 지명선수로 프로에 발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한참 동안 비어있던 2루수로 신인 때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2년 연속(1996~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김 감독은 14년간 현역에서 뛰면서 통산타율이 2할4푼7리밖에 되지 않았지만, 작전수행과 도루 능력에다 수비력이 워낙 뛰어나 수비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도자로 돌아선 건 2011년이었다. 2군 작전코치로 시작해 이듬해 1군 주루코치로 중용됐다. 선동열 전 감독을 비롯해 김기태 전 감독, 박흥식 감독대행, 맷 윌리엄스 감독 때까지 작전·주루코치로 선수들과 호흡했다. 특히 2002년 도루왕 출신인 김 감독은 2019년 박찬호의 도루왕을 이끌어내기도. 당시 박찬호는 "도루는 내 감으로 시도하는 것도 있지만, 김 코치님께서 90%는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 '어떤 상황일 때 뛰어야 좋은지'를 같이 연구한다"고 전하기도.
특히 김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작전코치로 선임돼 톱 클래스 선수들을 이끌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김 감독은 지난 5월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가 2군으로 이동하면서 윌리엄스 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충격적인 창단 첫 9위라는 성적에 윌리엄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김 감독이 수석코치 신분으로 마무리 캠프를 지휘했다.
당시 김 감독은 '무한 경쟁'을 예고했었다. 김 감독은 "전 야수들이 내년에는 누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시작해야한다. 무한경쟁에 돌입한다"며 "외야와 내야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며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손봐야 할 곳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내야에선 유격수와 1루수, 외야에선 전 포지션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특히 거포형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로 뽑아야 하고, 보류권을 행사한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에 대한 재계약 결정도 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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