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된 것도 아니다. 여전히 서울 삼성의 앞에는 거친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삼성의 시즌 초반 행보가 험난하게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67대65로 힘겹게 승리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연패 탈출과 더불어 단독 꼴찌에서 벗어나게 된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승(12패)째를 기록한 삼성은 LG와 공동 9위가 돼 간신히 꼴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런 값진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핵심 선수가 다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로 혼자 골밑을 책임져주던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였다. 경기 막판에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했다. 종아리 쪽에 문제가 생긴 것. 이 감독은 "종아리 근육 파열이 우려된다. 만약 파열이라면 장기결장인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천만다행으로 오셰푸의 부상은 근육파열까지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삼성 구단 관계자는 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아침에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이 파열되지는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통증 부위를 잘 치료한다면, 다음 경기에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큰 시름은 일단 덜었다. 하지만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당분간 출전 시간 배분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셈이다. 만일 오셰푸가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면, 사실상 삼성의 2021~2022시즌은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삼성은 이미 시즌 전부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한차례 위기를 겪었다. 이후 힘겹게 시즌에 들어왔지만, 이동엽 임동섭 아이제아 힉스, 이원석 등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졌다.
특히나 1라운드 선전을 이끌던 힉스의 부상은 치명타였다. 힉스는 지난달 21일 수원KT전에서 좌측 발등 인대 파열로 8주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부랴부랴 대체선수를 찾았는데, 14일 이후에나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오셰푸가 혼자 버텨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중책을 맡은 오셰푸마저 장기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면, 대안을 찾기 어려울 뻔했다.
삼성 관계자는 "힉스의 대체선수인 토마스 로빈슨이 14일 KT전에 뛸 수 있게 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쉽진 않아보인다. 로빈슨이 합류할 때까지 오셰푸가 잘 버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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