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멋지게 차려입고 시상식에 가겠다." 전북 현대에 K리그 5연패를 선물한 캡틴 홍정호(32)의 '깜찍한 출사표'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돌아가는 MVP(최우선수상)는 과연 누구의 품에 안길까.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이 7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시상식의 '꽃 중의 꽃'인 MVP는 홍정호를 비롯해 세징야(대구) 이동준(울산) 주민규(제주)가 후보에 올라있다. 역시 홍정호의 수상 여부가 최고 관심이다. MVP는 우승팀의 전유물이지만 최근에는 변수가 많았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전북의 우승에도 각각 말컹(당시 경남)과 김보경(당시 울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의 활약만 놓고 보면 홍정호가 으뜸이다. 부상없는 한 해를 보낸 그는 전북의 리그 최소 실점(37골)의 중심에 있었고, 주장으로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했다. 그는 K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매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했고, 모든 분들이 좋게 봐주셨다. 인생수비도 나왔고, MVP 후보에도 올랐다. 좋은 기회인 만큼 꼭 받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홍정호가 '왕좌'에 오를 경우 1997년 김주성(부산)에 이어 24년 만에 수비수로 MVP를 수상하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중앙수비수로는 1991년 정용환(대우), 1992년 홍명보(포철) 등도 MVP의 영예를 누렸지만 대부분 공격수 출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제주 주민규도 내심 MVP를 노리고 있다. 그는 22골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2016년 정조국 이후 5년 만이다. 광주 소속이었던 정조국은 2016년 '무관'에도 MVP에 선정됐다. 이동준과 세징야는 다크호스다. 특히 2019년 K리그2에서 MVP를 거머쥔 이동준은 사상 첫 1, 2부 MVP 수상을 꿈꾸고 있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도균(수원FC), 김상식(전북), 이병근(대구), 홍명보(울산) 등 4명의 사령탑이 이름을 올렸다. 김상식 감독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김도균 감독도 반전에 도전한다. 영플레이어상은 고영준(포항) 설영우(울산) 엄원상(광주) 정상빈(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MVP, 최우수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별 수상자는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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