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현대건설은 올 시즌 '언터처블'이었다. 개막 이후 두 달간 브레이크를 건 팀은 없었다. 12연승, V리그 여자부 개막 최다연승을 계속 경신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현대건설에 제동을 건 팀이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다. 현대건설의 개막 연승 시계는 '12'에서 멈췄다.
도로공사는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9, 23-25, 24-26, 25-23, 15-11)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9승4패(승점 25)를 기록, KGC인삼공사에 승점 1점 앞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명승부를 펼친 현대건설은 개막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
경기가 끝난 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현대건설이 12연승 중이었고, 선수들에게 이기려고 하지말고 재미있게 하자고 주문했다. 훈련 때부터 집중력이 좋았다. 수비를 준비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야스민에게 몰릴 때 블로킹으로 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효진과 야스민, 둘 중에 한 명만 잡으면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양효진은 수비로 커버하자고 했다. 2세트부터 수비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라. 그래도 4세트부터는 서브로 흔들었던 것이 좋게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3세트 때 선수들의 자존심을 긁는 한 마디를 던졌다. "야 너네 저 팀 못이기니깐 편안하게 해."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기려고 하면 저 팀 못이긴다고 했다. 헌데 선수들이 이기려는 욕심이 많았다. 3세트도 아깝게 넘겨줘서 4세트에는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리베로 임명옥을 꼽은 김 감독은 "중요할 때 수비라인을 견고하게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또 운명의 5세트에서 팀 내 최다인 4득점으로 '클러치 박'의 면모를 과시한 박정아에 대해선 "정아는 되든 안되든 간에 우리 팀 에이스다. 그래도 어려울 때 본인이 해결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3세트 때 결정적인 순간 연타 위주로 가길래 4세트에 연타나 페인트 넣으면 혼날 것이라고 했다.(웃음) 공격에 위력이 있고, 자신만의 장점이 있는데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이런 건 본인이 경기를 하면서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김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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