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
기분좋게 첫 세트를 따낸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2세트를 내줬다. 이어 3세트도 24-24까지 따라붙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24-2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당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자존심을 자극하는 한 마디를 던졌다. "야 너네 저 팀 못이기니깐 편안하게 해."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기려고 하면 저 팀 못이긴다고 했다. 헌데 선수들이 이기려는 욕심이 많았다. 3세트도 아깝게 넘겨줘서 4세트에는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배유나는 경기가 끝난 뒤 "3세트 때 감독님께서 '너네 저 팀 못이겨. 편안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신 것 같다"며 웃은 뒤 "감독님의 의도를 알긴 하는데 '못이긴다'는 것보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유나는 5세트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개막 13연승을 저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배유나는 "흐름 자체가 넘어오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강하게 때려 범실하는 것보다 목적타 서브를 시도했는데 잘 들어갔다"고 했다.
세터 이윤정과의 호흡에 대해선 "윤정이의 장점은 여러 선수들을 골고루 쓰려고 하는 것 같다. 볼 스피드가 좋다. 우리 팀에 잘 맞는 세터"라면서도 "훈련 때는 호흡이 잘 안맞는데 경기 때는 유독 잘 맞는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다시 한 번 환한 웃음을 지었다.
봄 배구를 목표로 정한 배유나는 '배구 천재'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 "항상 감사할 뿐이다. 그에 걸맞는 모습이나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하는 별명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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