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 여파 속 외국인 타자의 올 시즌은 흉년이었다.
신인 외인, 대체 외인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 실패했다. 그러다 보니 시즌 후 상당수가 짐을 쌌다.
KT는 알몬테 대신 호잉을 영입해 시즌을 마쳤다. 호잉도 보내고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LG는 라모스 대신 뽑은 보어로 마음고생을 했다. '무조건 타격이 좋은 선수'로 새 외인 기준을 정했다.
키움도 프레이타스를 크레익으로 바꿔 시즌을 마쳤다. 일단 크레익을 보류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새 선수 찾기를 병행하고 있다.
SSG, 롯데, KIA는 오랜 효자 외인타자와 결별했다. SSG 로맥은 은퇴했고, 롯데 마차도와 KIA 터커는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다.
SSG은 발 빠르게 로맥 대체 외인인 장타자 크론을 영입했다.
한화도 부진했던 힐리 대신 영입한 페레즈와 결별하고 새 외인타자를 적극 물색중이다.
현재 기존 외인타자와 재계약을 적극 추진중인 구단은 세 군데. 두산 페르난데스와 삼성 피렐라, NC 알테어다.
세 구단의 의지는 강하다. 다만, 처한 상황과 팬들의 시각은 온도 차가 있다.
페르난데스와 피렐라는 수비가 힘든 반쪽짜리 임에도 타격 솜씨로 잔류가 유력한 선수들.
특히 페르난데스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스프레드 히터로서의 환상적 타격 실력으로 재계약 추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피렐라에 대한 시각은 조금 다르다.
고질인 족저근막염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있다.
전반기 80경기 타율 0.312에 20홈런 65타점, 후반기 60경기 타율 0.249에 9홈런, 32타점. 뒤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진 이유가 바로 고질 탓이라는 것이다.
삼성 입장은 확고하다. "현 상황에서 이만한 외인타자를 새로 구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있다. 실제 올시즌 새 외인타자 중 성공한 선수는 피렐라 단 한명 뿐이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 알테어는 놓치지 아까운 선수. 팀도 팬들도 같은 생각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상황이 잔류에 우호적이지 않다. 아내가 올 봄 미국에서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설령 잔류한다고 해도 출산 휴가로 시즌 중 미국에 간다면 자가격리 등 복잡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쪽에서도 '알테어의 MLB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미국 리턴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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