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연승 모드'를 가동한 홈팀의 집중력이 월등히 앞섰다. 고양 오리온이 리바운드와 3점포의 우위를 앞세워 3연승으로 단독 3위가 됐다.
오리온은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1쿼터 초반 첫 득점(이재도 3점)을 내줬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89대66으로 23점차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은 최근 3연승으로 시즌 11승(8패)째를 달성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안양 KGC를 밀어내고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LG는 2연패를 당하며 서울 삼성과 다시 공동 9위가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은 공통적으로 '리바운드'와 '집중력'을 강조했다. 특히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지난 2연승보다 3라운드 첫 경기인 오늘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촉구했다. 이 주문을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제대로 수행해냈다. 초반 끌려갈 뻔했던 분위기를 휘어잡는 3점슛과 골밑 장악력으로 팀의 간판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경기 시작 직후 약 1분30초간 득점이 안나왔다. 그러다 LG 이재도가 먼저 3점포를 성공했다. 초반 기선이 LG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승현이 3점포로 맞불을 놨다. 이승현은 외곽슛이 상당히 정확하다. 평소에는 포스트에서 움직이지만, 언제든 틈만 나면 밖으로 나와 슛을 날릴 수 있다. 이 능력이 초반 빛을 발했다. 이승현의 3점포에 기운을 차린 오리온은 머피 할로웨이와 조한진을 앞세워 LG를 공략했다. 할로웨이가 포스트, 조한진이 3점포. 이승현은 폭넓게 움직이며 동료들을 도왔다. 1쿼터에 19-13으로 오리온이 앞서나갔다.
2쿼터에는 모처럼 이대성과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활약했다. 강을준 감독은 김강선도 적극 활용했다. 2쿼터에 11-8의 리바운드 우위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고, 50%의 성공률을 보인 3점포로 포격을 날렸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미 전반에 43-29가 됐다.
LG는 마땅한 타개책이 보이지 않았다. 조 감독이 주문한 적극적인 리바운드가 나오지 않았고, 열심히 던진 3점포도 이날따라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재도와 정희재가 3쿼터에 3점포 1개씩 날렸고, 아셈 마레이가 골밑에서 힘을 써봤지만, 오리온의 협력 수비 앞에 무기력했다. 후반에는 특별한 터닝 포인트가 나오지 않은 채 점수차가 계속 벌어졌다. 결국 오리온이 안방에서 축포를 터트렸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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