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토브리그가 표류하고 있다. 화끈한 투자도, 냉정한 긴축도 아니다. 적지 않은 돈을 썼는데 전력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2억4100만달러(약 2850억원)를 지출했다. 호세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 케빈 가우스먼 영입에 굵직한 액수가 나갔다. 에이스 로비 레이와 45홈런 2루수 마커스 시미엔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베리오스는 현상 유지, 가우스먼은 플러스, 레이와 시미엔은 마이너스다. 팬그래프가 예측한 2022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가우스먼 3.4, 레이 3.6, 시미엔 4.6이다. 현재 스코어 -4.8로 거의 5승이 빠졌다.
예견된 일이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레이와 시미엔은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레이는 사이영상, 시미엔은 MVP 3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몸값이 치솟을 것이 뻔했다.
시즌이 끝나고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연봉 총액을 증가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토론토가 올해 단 1승이 부족해 가을야구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단단히 칼을 갈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토론토의 투자 각오는 아주 초라했다. 토론토도 여기저기 찔러보기는 했다. 저스틴 벌랜더, 스티븐 마츠, 코리 시거 영입전에서 모두 졌다.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FA 시장에서 돈을 무자비하게 풀었다. 토론토도 관심을 나타냈던 시거와 시미엔을 텍사스가 모조리 데려갔다. 시거는 10년 3억2500만달러, 시미엔은 7년 1억7500만달러다.
토론토는 일본의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 영입전에도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경쟁이 치열하다. 토론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모두 붙었다. 여기서도 '적당한' 가격으로 잡을 셈이라면 미리 포기하는 편이 낫다.
시미엔이 빠진 2루수가 구멍이다. 가우스먼의 합류로 선발진은 조각이 끝났다. 가우스먼, 베리오스, 류현진, 알렉 마노아까지 4선발이 확실하다. 시미엔의 45홈런 102타점 증발은 타격이 크다.
크게 두 가지 대안이 제안된다.
먼저 3루수를 봤던 캐번 비지오를 2루로 돌리고 3루수 거포를 영입하는 방법이다. FA 시장에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카일 시거가 있다. 다음은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3루로 보내고 1루수를 잡아도 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1루스 프레디 프리먼이 아직 미계약이다. 토론토가 남은 스토브리그에서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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