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T 위즈의 비 시즌 숙제는 창단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힘을 보탠 베테랑 유한준의 은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첫 퍼즐은 잘 뀄다. 새 외국인타자로 외야수 헨리 라모스 영입을 일찌감치 마쳤다. 유한준의 공백은 가능하다면 외부 FA 영입으로 채우려는 구상이다.
내부 FA 협상과 외부 FA 영입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올해 내부에서 FA 자격을 갖춘 건 내야수 황재균을 비롯해 포수 장성우와 허도환이다. 분명 모두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다. 이들과 두 차례 정도 만났다. 선수의 생각은 확인했다. 이제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다.
우선 집토끼를 잡기 위해선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KT다. 때문에 유한준의 은퇴 빈 자리를 외부 FA로 채우기 위해선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물론 KT도 '최대어' 나성범(NC 다이노스)과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일 것이다. 다만 현실상 어렵다고 판단했을 때 거포 대안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뿐이다.
다만 박병호는 FA C등급이긴 하지만, 보상금이 22억5000만원에 달한다. 때문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다. KT가 펼 수 있는 최고의 효율적인 전략이다.
박병호는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다는 평가다. 지표가 말해준다. 2019년부터 타율이 급감하고 있다. 홈런도 20개대로 내려왔다. 장정석 전 감독, 손 혁 전 감독, 홍원기 감독까지 "박병호 걱정은 쓸 데 없는 걱정"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지만, 박병호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야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한다. 후배들의 훈련 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먼저 와서 웨이트 훈련을 한다. 경기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와 타격에 대한 고민을 얘기할 때도 진지하다. 슬럼프와 타격 부진 탈출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부분이 보인다.
지도자와 선수간 궁합도 무시할 수 없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를 잘 안다. 이 감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현 키움) 수석코치를 역임했었다. 박병호로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기 전 4년간 이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박병호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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