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전히 장 초반이지만, 개장 직후 열기와는 온도차가 있다.
지난달 27일 최재훈(32·한화 이글스)의 계약 이후 추가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FA자격을 신청한 선수들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야기는 꾸준히 오가고 있다. 다년 계약과 세 자릿수 총액, 관심을 보이는 팀까지 제법 그럴싸한 '설'은 무성하지만,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의 협상은 일찌감치 개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 제시가 아닌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는데 공을 들인 시간이었다. 일각에선 최재훈의 5년 계약이 변수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각자의 조건을 품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크게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었다.
곧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이 돌아온다. 그동안 시상식 등 외부 행사로 바쁜 시간을 보냈던 구단과 선수 모두 한숨을 돌렸다. 안팎 동정을 살피면서 계산기를 두드렸던 양측도 본격적인 조건을 주고 받으면서 접점을 좁혀가는 시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2호 계약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진 않다. 필수 전력으로 분류된 선수들은 원소속팀으로부터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 받은 상태. 계약 기간, 금액 간의 이견이 남아 있으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설도 들린다. 빠르면 곧 2호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다만 '이적' 소식이 이달 내로 들릴지는 미지수. 원소속팀 조건을 제시 받은 뒤 시장 상황을 둘러보며 실익을 따지는 시간은 지체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계약도 변수다. 이번 스토브리그 외국인 수급 시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파업과 일본 프로야구(NPB)의 하이재킹이 겹치면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11일 현재 닉 킹험-라이언 카펜터와 재계약하고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한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9팀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아직 도장을 못 찍고 있다. 외국인 수급 상황에 따라 내외부 FA 영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예년보다는 FA 계약 상황이 더디게 진행될 수 없다.
2호 계약 이후의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계약 결과에 따라 몸값 등락폭이 널뛸 수 있고, 기존의 방향도 틀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선수 모두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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